‘차세대의 가금학과 가금산업’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던 제10회 아시아·태평양 가금학회(APPC2014)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에서 개최됐고, 50여 개국 2000여 명의 가금 전문가 및 가금산업 종사자들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APPC 사상 질적·양적으로 최고·최대 수준의 대회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APPC는 참가자들이 세계 최고 양계전문가들이 연자로 나선 주제 발표 및 학술행사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체 전시, 농가프로그램 등 가금 관련 선진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 학술관련 주요 강연

이번 대회에서는 가금학, 조류생명공학, 관계 산업분야의 석학 및 명망이 높은 전문가들이 특별강연을 통해 산업 선도기술을 소개했다.

한재용 서울대학교 교수(가금 생명공학분야)는 ‘선도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미래 가금산업의 발굴’ 주제 발표에서 “19세기 후반부터 우리나라 순수기술진에 의해 이뤄진 생식세포를 활용한 형질전환 가금생산기술은 혁신적인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으며, 앞으로도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가금산업은 일차적 농업의 틀에서 벗어나 생명산업, 의료, 제약, 공학은 물론 서비스업과 연계되는 광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쯔시로 후르세 일본 큐슈대학 교수(사양 분야)는 ‘스트레스 내성 병아리 생산을 위한 새로운 사육기법 개발’ 주제 발표를 통해 “필수아미노산인 트리프토판(L-tryptophan) 관련 대사물의 급여를 통해 스트레스 내성 병아리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면서 “관련 물질을 배합한 기능성 사료는 병아리의 스트레스 내성을 증가시켜 초기 폐사율 감소를 유도하며,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농가 프로그램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농가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한 가금 농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농가 프로그램에서 연자로 나선 오상집 강원대학교 교수는 동물복지 관련 강연에서 “소비자들의 교육·소득·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식품 선택의 기준이 가격보다는 안전성, 친환경, 친사회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동물복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복지 양계산물 생산은 필연적이다”면서 “일반 닭고기에 비해 동물복지 닭고기는 39%, 동물복지 계란은 135%의 가격 프리미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주행 문터스코리아(주) 부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기관리’ 주제 강연을 통해 “계사 내부를 통과하는 최소 풍속은 1.8m/s, 최대 풍속은 3m/s, 쿨링패드를 통과하는 적정 풍속은 1.5~2m/s 가 적정하다”면서 “에어인렛(공기흡입구)은 터널 환기 용량의 40~50%를 커버할 수 있는 용량이 돼야하며 최소 환기시스템(전체 팬의 10~20% 용량)의 최대 요구량의 두배 이상의 용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 산업체 전시

이번 대회에서는 또한 동물약품 업체들이 양계 전용 제품을 대거 선보여 가금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코미팜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닭 Fc분자 기술로 생산한 메타뉴모 바이러스 백신을, (주)씨티씨바이오는 글로벌 히트 상품인 사료첨가용 효소제 ‘씨티씨자임’을, (주)대성미생물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 유행 신장형 전염성기관지염 생백신 ‘대성IBK2 치큰백’을, (주)고려비엔피는 저병원성AI와 최근 유행하는 IB항원을 혼합한 오일백신 ‘달구방 ABEN-Q’를 주력제품으로 홍보했다.

한편 양계관련 질병 및 차세대 동물약품 홍보를 위해 동물약품 업체들이 개최한 기업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가금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출처 : 축산경제 (2014년 10월 24일)
http://www.chukky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58